한국음식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중국에서 온 음식들
중국에 오래 살다가 가끔씩 한국에 들어갈 때면, '이번에는 꼭 이거 먹고 와야지' 하고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쫀득하고 부드러운 족발, 싱싱한 활어회, 계곡에서 맛보는 백숙, 얼큰한 매운탕, 재래시장 위 아주머니의 인심이 담긴 따뜻한 칼국수까지… 정말 하나하나 그리운 음식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짜장면과 짬뽕은 꼭 챙겨 먹고 오는 편입니다.
그런데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한국 음식이라 믿고 먹는 짜장면, 짬뽕도 사실은 중국에서 건너온 음식이라는 사실을요.
🥢 중국의 짜장면, 그 뿌리를 보다
중국에서 짜장면은 炸酱面(자짱미엔)이라 불리며, 기름에 볶은 된장과 고기를 면 위에 얹는 형태입니다.
특히 베이징과 산둥 지방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단맛 나는 짜장면과는 꽤 다른 느낌을 줍니다.
중국 炸酱面 출처: 바이두 (https://baidu.com)
🔥 짬뽕은 중국의 어디서 왔을까?
짬뽕은 원래 중국 푸젠(福建) 지역의 '차오마미엔'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해산물, 고추기름, 돼지고기, 채소 등이 어우러져 얼큰한 맛을 내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맑은 육수에 해산물을 넣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 그 외 한국에서 중국음식으로 오해하는 음식들
| 음식명 | 중국 유래 음식 | 비고 |
|---|---|---|
| 탕수육 | 糖醋里脊 | 튀긴 돼지고기에 새콤달콤한 소스 |
| 팔보채 | 八宝菜 | 광둥식 채소/해산물 볶음 |
| 깐풍기 | 干烹鸡 | 사천식 마늘 닭볶음에서 변형 |
| 양장피 | 凉菜拼盘 | 북방 연회용 냉채 요리에서 기원 |
📝 제가 느낀 점
중국 곳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지역 음식들을 맛보다가, 한국에서 즐기던 메뉴들이 사실은 중국 음식에서 유래되었음을 알게 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짜장면을 처음 중국에서 먹어봤을 때, '이게 내가 알던 맛이 아닌데? 그리고 왜이리 짜지?'라는 당혹감과 동시에 '우리가 만든 짜장면은 우리입맛에 맞게 정말 잘 재창조해낸 음식이구나'라는 흥미로움을 느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중국에 장기 거주하며 직접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래서 더 진심을 담아 전달드리고 싶었습니다.
🔚 마무리하며
문화는 흘러넘쳐 서로 섞이고, 익숙한 음식도 그 뿌리를 알고 보면 더 깊은 재미가 있습니다. 중국에서 살아가는 동안 이런 소소한 발견들이, 저에겐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중국과 한국의 음식, 문화 속 연결고리를 꾸준히 소개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관련글: [중국음식] 훈툰(운툰), 중국인의 아침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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