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생활하며 도시의 온도를 몸으로 느끼는 밥무쓰리부팅입니다.
오늘 아침 유튜브를 보다 “중국 CPI가 0%”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확인해보면,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2026년 1월 9일 발표한 2025년 물가 데이터에서 ‘2025년 연간 CPI가 전년 대비 ‘보합(=변화 거의 없음)’으로 나왔습니다.
즉, 영상에서 말한 “CPI 0”은 ‘연간 기준으로 물가 상승률이 사실상 0에 가까웠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정확합니다. (참고로 같은 발표에서 2025년 PPI는 -2.6%로 하락했습니다.)
※ 근거: 국가통계국 발표 내용을 인용한 중국 주요 매체 보도(2026-01-09).
1) CPI·PPI가 뭐길래 이렇게 중요할까?
① CPI(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가 실제로 사는 물건·서비스 가격의 평균 변화를 나타냅니다.
- CPI가 오르면: 생활비 부담↑, 금리 인상 압력↑
- CPI가 낮거나 0에 가까우면: 겉으로는 “안 오르네?”지만, 경기 둔화 신호일 수 있습니다.
② PPI(생산자물가지수)
공장에서 나오는 물건(출고 단계)의 가격 변화입니다.
- PPI가 떨어지면: 기업의 판매단가↓ → 이익↓ → 투자·고용·임금 압력↓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 특히 중국처럼 제조 비중이 큰 나라에서는 PPI가 경기 체온계처럼 작동합니다.
2) “CPI 0%”가 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의 불안으로 이어질까?
핵심은 ‘심리’입니다.
물가가 거의 안 오르거나 오히려 내려가는 분위기가 오래가면, 사람들은 이렇게 행동하기 쉽습니다.
- “조금만 기다리면 더 싸지겠지” → 소비를 미룸
-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유통이 할인 경쟁에 들어감
- 기업은 가격을 못 올리니 비용을 줄임(인력·투자 축소)
- 소득·고용이 약해지면 소비가 더 줄어드는 ‘악순환’
즉, “물가가 안 오른다”는 게 언제나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특히 PPI가 -2.6%처럼 기업단 가격이 내려가는 흐름이 함께 잡히면, “수요가 강하지 않다”는 해석이 더 힘을 얻습니다.
![]() |
| 중국 CPI지수 흐름 (출처 - 中经数据) |
3) 내가 상하이에서 본 “가게 문 닫음”과 연결될까?
홍첸루(虹泉路)에서 “생각보다 많은 가게가 닫았다”는 체감은 굉장히 중요한 현장 신호입니다.
물론 한 거리의 공실이 ‘중국 전체 경기’를 대표하진 않지만, 이런 장면이 늘어날 때 자주 보이는 공통 패턴이 있습니다.
- 유동인구는 있는데 지갑이 덜 열림
- 소비는 하되 “싼 곳/확실한 곳”으로 쏠림
- 임대료·인건비가 버티기 어려운 업종부터 정리됨
그리고 CPI가 연간 보합에 가까운 흐름은 “소비의 열기”가 강하지 않았다는 해석과 자연스럽게 맞물립니다.
👉 관련글 : [도시, 사람, 그리고 한중 이야기] 제8편 돌아온 홍첸루, 사라진 사람들 그리고 남은 마음
4) 이 흐름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중국 물가·경기 흐름은 한국에 꽤 직접적으로 파급됩니다. 포인트만 딱 정리하면 아래 5가지입니다.
- ① 한국 수출(중간재/소재) : 중국 제조업이 가격을 못 받으면(=PPI 하락) 설비투자·생산 확장이 둔해지고, 한국 중간재 수요에도 압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 ② 중국발 ‘저가 경쟁’ : 내수에서 못 판 물량이 해외로 나가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 ③ 원자재·부품 가격 : 중국의 수요가 약하면 일부 원자재 가격이 눌릴 수 있어 한국 입장에선 비용 측면에선 숨통이 트일 수도 있습니다(업종별로 엇갈림).
- ④ 관광·소비재 : 중국 소비심리가 약하면 한국 방문 수요나 프리미엄 소비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⑤ 환율·자금 흐름 : 경기 불안이 커지면 통화정책·자본 흐름이 변하고, 그 과정에서 원화·위안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5) “그럼 지금 중국 경제는 위험한 거야?” 현실적인 결론
정답은 “한 문장으로 단정하기 어렵다”지만, 오늘의 데이터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히 있습니다.
2025년 CPI 보합(사실상 0%) + PPI 하락은 “수요가 강하게 끌어올리는 국면은 아니다”라는 신호로 읽히기 쉽습니다.
다만 중국은 정책 도구도 많고, 업종·지역별 온도차도 큽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 단기: “체감경기 둔화”는 곳곳에서 더 보일 수 있다(상가 공실/할인/소비 양극화)
- 중기: 제조업·부동산·고용/소득 회복 속도가 핵심 변수
- 한국 입장: “중국 내수 둔화”와 “중국발 저가 공세” 두 가지를 동시에 대비
다음에도 중국경제에 주요 지표들이 나오면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밥무쓰리부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시태그
#중국CPI #중국물가지수 #중국PPI #디플레이션우려 #중국경제전망
#상하이경기 #중국소비 #중국내수 #한중경제 #한국수출 #환율전망 #경제블로그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