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뭐가 나오는걸까?

[News Or Nius] #38 – 중국 CPI 0… 디플레이션 시작인가? 상하이에서 직접 본 경제 이상 신호

중국 CPI 0%는 정말 괜찮은 신호일까? PPI 하락과 함께 읽는 디플레이션 가능성, 상하이에서 직접 체감한 경기 변화, 그리고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까지 한눈에 분석합니다.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생활하며 도시의 온도를 몸으로 느끼는 밥무쓰리부팅입니다.

오늘 아침 유튜브를 보다 “중국 CPI가 0%”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확인해보면,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2026년 1월 9일 발표한 2025년 물가 데이터에서 ‘2025년 연간 CPI가 전년 대비 ‘보합(=변화 거의 없음)’으로 나왔습니다.

즉, 영상에서 말한 “CPI 0”은 ‘연간 기준으로 물가 상승률이 사실상 0에 가까웠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정확합니다. (참고로 같은 발표에서 2025년 PPI는 -2.6%로 하락했습니다.)

※ 근거: 국가통계국 발표 내용을 인용한 중국 주요 매체 보도(2026-01-09).


1) CPI·PPI가 뭐길래 이렇게 중요할까?

① CPI(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가 실제로 사는 물건·서비스 가격의 평균 변화를 나타냅니다.
- CPI가 오르면: 생활비 부담↑, 금리 인상 압력↑
- CPI가 낮거나 0에 가까우면: 겉으로는 “안 오르네?”지만, 경기 둔화 신호일 수 있습니다.

② PPI(생산자물가지수)
공장에서 나오는 물건(출고 단계)의 가격 변화입니다.
- PPI가 떨어지면: 기업의 판매단가↓ → 이익↓ → 투자·고용·임금 압력↓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 특히 중국처럼 제조 비중이 큰 나라에서는 PPI가 경기 체온계처럼 작동합니다.

2025년 중국 CPI 보합과 PPI 하락을 보여주는 경제 개념 이미지 – 디플레이션 우려와 중국 경기 둔화 상징

2) “CPI 0%”가 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의 불안으로 이어질까?

핵심은 ‘심리’입니다.
물가가 거의 안 오르거나 오히려 내려가는 분위기가 오래가면, 사람들은 이렇게 행동하기 쉽습니다.

  • “조금만 기다리면 더 싸지겠지” → 소비를 미룸
  •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유통이 할인 경쟁에 들어감
  • 기업은 가격을 못 올리니 비용을 줄임(인력·투자 축소)
  • 소득·고용이 약해지면 소비가 더 줄어드는 ‘악순환’

즉, “물가가 안 오른다”는 게 언제나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특히 PPI가 -2.6%처럼 기업단 가격이 내려가는 흐름이 함께 잡히면, “수요가 강하지 않다”는 해석이 더 힘을 얻습니다.

중국 CPI 추이 그래프 –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와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이터
중국 CPI지수 흐름 (출처 - 中经数据)

3) 내가 상하이에서 본 “가게 문 닫음”과 연결될까?

홍첸루(虹泉路)에서 “생각보다 많은 가게가 닫았다”는 체감은 굉장히 중요한 현장 신호입니다.
물론 한 거리의 공실이 ‘중국 전체 경기’를 대표하진 않지만, 이런 장면이 늘어날 때 자주 보이는 공통 패턴이 있습니다.

  • 유동인구는 있는데 지갑이 덜 열림
  • 소비는 하되 “싼 곳/확실한 곳”으로 쏠림
  • 임대료·인건비가 버티기 어려운 업종부터 정리됨

그리고 CPI가 연간 보합에 가까운 흐름은 “소비의 열기”가 강하지 않았다는 해석과 자연스럽게 맞물립니다.

 👉 관련글 : [도시, 사람, 그리고 한중 이야기] 제8편 돌아온 홍첸루, 사라진 사람들 그리고 남은 마음


4) 이 흐름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중국 물가·경기 흐름은 한국에 꽤 직접적으로 파급됩니다. 포인트만 딱 정리하면 아래 5가지입니다.

  • ① 한국 수출(중간재/소재) : 중국 제조업이 가격을 못 받으면(=PPI 하락) 설비투자·생산 확장이 둔해지고, 한국 중간재 수요에도 압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 ② 중국발 ‘저가 경쟁’ : 내수에서 못 판 물량이 해외로 나가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 ③ 원자재·부품 가격 : 중국의 수요가 약하면 일부 원자재 가격이 눌릴 수 있어 한국 입장에선 비용 측면에선 숨통이 트일 수도 있습니다(업종별로 엇갈림).
  • ④ 관광·소비재 : 중국 소비심리가 약하면 한국 방문 수요나 프리미엄 소비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⑤ 환율·자금 흐름 : 경기 불안이 커지면 통화정책·자본 흐름이 변하고, 그 과정에서 원화·위안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5) “그럼 지금 중국 경제는 위험한 거야?” 현실적인 결론

정답은 “한 문장으로 단정하기 어렵다”지만, 오늘의 데이터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히 있습니다.
2025년 CPI 보합(사실상 0%) + PPI 하락은 “수요가 강하게 끌어올리는 국면은 아니다”라는 신호로 읽히기 쉽습니다.

다만 중국은 정책 도구도 많고, 업종·지역별 온도차도 큽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 단기: “체감경기 둔화”는 곳곳에서 더 보일 수 있다(상가 공실/할인/소비 양극화)
  • 중기: 제조업·부동산·고용/소득 회복 속도가 핵심 변수
  • 한국 입장: “중국 내수 둔화”와 “중국발 저가 공세” 두 가지를 동시에 대비

다음에도 중국경제에 주요 지표들이 나오면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밥무쓰리부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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