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화] 20위안으로 즐긴 중국 서커스, 이렇게 화려할 줄이야!

🎭 중국에서 만난 유랑극단, 그리고 서커스 체험기

가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등장하는 유랑극단, 들어보셨나요? 전국을 돌며 민속극, 인형극, 서커스를 보여주던 떠돌이 극단 말입니다. 저는 어릴 때 직접 볼 기회가 없어서 늘 상상 속에만 두곤 했는데, 설마 중국에서 그 경험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抖音(도인)에서 발견한 서커스 공연

중국의 대표 숏폼 플랫폼 抖音(도인), 한국에서는 TikTok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하죠. 주말에 잠깐 검색하다가 서커스 공연 소식을 발견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서커스를 马戏团(mǎxìtuán)이라고 부르는데, 티켓 가격이 고작 20위안(한화 약 4,000원)! 주저 없이 바로 구매했습니다.

🎪 현장 분위기와 공연 시작

오후 4시 30분 공연을 보러 걸어갔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더군요.

동네 광장에 세워진 서커스 공연장 모습

단순한 공터 공연일 줄 알았는데, 무대와 좌석이 제대로 갖춰져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구경나온 가족분들의 모습

공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자리는 가득 차 만석이 되었고, 저도 공연 시작 전에 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

화려한 조명의 무대 모습

✨ 50분 동안 펼쳐진 8가지 서커스

무대는 마치 나이트클럽을 방불케 하는 조명과 음악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훌라후프 곡예, 양과 말이 함께하는 쇼, 2인 1조 곡예,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구형 철망 속에서 3대의 오토바이가 동시에 달리는 묘기였습니다.

공중곡예를 펼치는 서커스 단원

작은 원판위에 올라가 있는 양

회전하는 구조물에서 서커스를 선보이는 단원들

약 50분 동안 8개의 공연이 이어졌는데, 어쩌면 TV나 영상에서 본 적 있는 장면들이라 새롭지는 않았지만 가까이서 직접 보니 20위안이 전혀 아깝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 공연을 보고 난 후의 생각

솔직히 말하면, 어릴 적 상상 속에 있던 유랑극단에 대한 동경이 조금 사라져 아쉽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직접 보고 싶다”라는 꿈을 현실로 마주한 순간, 그 아름다운 상상이 하나 사라진 것 같았거든요. 여러분도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꿈으로만 두었을 땐 더 아름답고 특별했지만, 실제로 경험하고 나니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