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뭐가 나오는걸까?

[중국문화] 중국에는 ‘작은 설날’이 있다? 북쪽과 남쪽이 다른 小年 이야기

중국에는 설날보다 먼저 찾아오는 ‘작은 설날’ 小年이 있습니다. 북쪽과 남쪽이 다른 날짜, 다른 음식, 다른 풍습. 중국 사람들이 진짜 새해를 준비하는 시작점을 현지 경험으로 풀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문화와 일상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밥무쓰리부팅입니다.

중국에서 몇 해를 보내다 보면 흥미로운 순간들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小年(샤오니엔)”이라는 날입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는 단순히 “작은 설날인가?”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되었습니다.

小年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중국인들이 ‘진짜 새해를 준비하는 시작점’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중국 설날 전 준비 명절 소연(小年) 풍습과 전통 음식 분위기

小年이란 무엇일까? – 설날을 여는 전주곡

小年은 음력 설(春节)을 약 일주일 앞두고 맞이하는 전통 명절입니다.
국가 공휴일은 아니지만, 많은 중국인들에게는 심리적으로 이미 “명절이 시작된 날”에 가깝습니다.

이날의 핵심 의미는 단 하나입니다.

“묵은 것을 보내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한다.”

집을 대청소하고, 주방을 정리하고, 새해 음식을 준비하며,
가족들은 점점 다가오는 춘절 분위기를 체감하게 됩니다.

한국으로 치면 설날 며칠 전 집안 대청소를 하던 풍경과 비슷하지만,
중국에서는 이 날 자체가 하나의 중요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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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차이 – 북쪽과 남쪽의 날짜가 다르다

小年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지역마다 날짜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 북방 지역: 음력 12월 23일
  • 남방 지역: 음력 12월 24일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여러 설이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이유는 과거 관료 중심 사회 구조 때문입니다.
북쪽은 정치 중심지였고 관료들이 하루 먼저 명절 준비를 했으며,
그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지금도 중국인들 사이에서
“당신은 23일파인가, 24일파인가?”
라는 농담이 오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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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年의 핵심 풍습 – 부엌의 신을 하늘로 보내다

小年에는 아주 독특한 전통이 있습니다.

바로 “灶王爷(조왕야)”, 즉 부엌을 지키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중국 전통에서는 이 신이 한 해 동안 가족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이날 하늘로 올라가 옥황상제에게 보고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좋은 이야기만 전해주세요.”

이 풍습 때문에 달콤한 음식을 바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에 단 것을 물려 보내면 좋은 말만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매우 인간적인 발상이 아닐까요?


북쪽 vs 남쪽 – 먹는 음식도 다르다

중국은 음식 문화에서 지역 차이가 뚜렷한 나라입니다.
小年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 북쪽

  • 탕과(糖瓜) – 엿처럼 끈적한 전통 과자
  • 만두

특히 탕과는 “입을 붙인다”는 의미가 있어 상징성이 강합니다.

중국 북쪽 명절 소연 음식 탕과 전통 엿 과자
小年 북쪽지방에서는 많이 먹는 탕과 (출처 - 바이두)

✔ 남쪽

  • 니엔가오(年糕)
  • 탕위안(汤圆)
중국 설날 준비 음식 니엔가오 남쪽 지역 전통 떡
남쪽지방에서 많이 먹는 우리나라 떡과 같은 年糕 (출처 - 바이두)

니엔가오는 “해마다 더 높이 성장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새해를 앞둔 시기에 매우 길한 음식으로 여겨집니다.


작은 설날이지만 분위기는 결코 작지 않다

小年이 지나면 도시의 공기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 거리에는 붉은 장식이 걸리고
  • 택배 물량이 급증하고
  • 기차역과 공항은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즉, 小年은 거대한 ‘춘절 대이동’의 출발 신호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시기를 중국에서 보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사람들의 표정이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어딘가 들뜬 모습.
마치 한국에서 설 연휴를 앞둔 금요일 저녁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왜 알아두면 좋을까?

이 문화를 이해하면 중국이라는 사회가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거대한 나라지만,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이런 전통과 정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춘절은 하루에 시작되지 않는다.
小年부터 이미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새해가 시작됩니다.


정리하며 – 진짜 명절은 준비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종종 결과만 기억합니다.
하지만 어떤 문화든 그 시작을 들여다보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小年은 바로 그런 날입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전,
삶을 정리하고 마음을 준비하는 시간.

어쩌면 이 전통이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이유도
그 속에 담긴 인간적인 따뜻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도 중국에서 직접 보고 느낀 흥미로운 문화 이야기를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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