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뭐가 나오는걸까?

[인생2막 - Before] 이렇게 정리되는 1막일줄은...

50대에 접어든 중국 생활 20년차 직장인의 1막 마무리와 2막의 시작, 실패와 리부팅을 통해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밥무쓰_리부팅입니다.


어제 처음 블로그를 개설하고, 어떤내용으로 이 블로그를 채워나갈까 고민하다가, 어쩌면 내가 가장 잘 아는 내용으로 글을 써가는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어떻게 꾸며나갈지도 고민하지 않은채, 이렇게 첫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블로그는 앞으로 제가 준비하고 헤쳐나갈 2막의 인생에 대한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들로 채워나갈거지만, 어찌보면 1막에 대한 제 이야기를 조금은 터치를 하고 진행하는게 좋을거 같아 오늘은 1막의 마무리(?)에 대한 글로 시작을 할까 합니다.


제 프로필에도 잠시 소개를 드렸지만, 어언 중국에 온지 20여년이 되었네요.

처음에는 '니하오'라는 인사정도만 할줄 아는, 정말 중국에 대해서는 1도 몰랐고, 관심도 없던 회사원이 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20여년을 중국에 있게 되었네요.


어찌보면 사실 제 20여년의 중국생활은 정말 다이나믹 그 자체였던거 같습니다. 

뭐든 할수 있을거 같았던 중국 첫출장에서 경험으로, 모든 중국 출장은 내가 가겠다고 부서장님들과 현지 주재원들에게 어필하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고, 출장이 아닌 제대로 중국에서 일해보고 싶은 생각에 HR총괄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이직하고 무작정 중국에 왔던 시절..그렇게 다시 어렵게 중국에서 직장을 잡고 나름 이 분야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아 행복하던 나. 

한걸음 더 나아가 중국에 온김에 중국회사에 도전장을 던져, 모 중국회사의 CIO로 근무하면서 나의 큰 한계를 실감했던 시절. 그 길을 떠나서, 제대로 기술영업을 하면서 다시한번 재도약의 시기를 거쳐서, 이제는 나 자신의 사업을 해보고 싶어 회사를 만들었던 최근까지...어찌보면 학창시절을 제외하고는 제 인생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울고 웃으며 1막을 그렸던거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 안일했던 탓일까요? 아니면 너무 무모했던 탓일까요? 

마지막 회사를 설립하고나서, 생각했던것만큼 일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잘못 생각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너무 제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주변의 이야기만 듣고 사업을 시작했던게 큰 잘못이었습니다. 그로인해 엄청난 빚을 지게 되었고, 그 빚을 감당하기위해 이곳저곳 돈을 빌리고, 그러다 건강까지 악화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20여년간 남들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았고, 큰 도움은 못주더라도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해외에서 함께 일하는 많은 지인분들과 행복과 성공을 나누면서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저에게 닥친 일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아~ 이 또한 내가 잘못생각하고 살았던 거구나....' 라는 생각이 뼈져리게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회사의 부채가 완전히 정리된 상태도 아니고, 건강도 아직 회복중인 상태이지만, 이렇게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으로 하루이틀 보낼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한번 일어나기 위해 리부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0이 넘은 나이기는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겠죠? 실제로 몸상태가 예전같지는 않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는 다시 일어나야 하니깐요...이대로 무너질수 없다는 생각이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간절하게 간절하게 떠오릅니다.


아직까지는 제가 어떤일을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런 계획도, 목표도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이번 1막을 정리하면서 실수했던 부분들을 교훈삼아 2막은 어떻게 살아야할지 설계를 하고, 그래도 2막에서는 선한 영향력으로 주변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싶다는 목적은 명확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제가 2막을 그려나갈지, 재미도 없고, 지루할수도 있는, 어쩌면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어떠한 감동이나, 재미도 드릴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천천히, 조금씩,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마음으로 글 하나하나 써내려가 볼까 합니다. 


첫 블로그 게시물이었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어떠한 일이 있으셔도 꿈과 희망, 목표를 잃지 마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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