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밥무쓰 리부팅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제 골프에 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어제 말씀드렸듯이, 2022년 겨울 처음 스크린 골프장에서 채를 휘둘러본 뒤, 주변 분들의 예상 외의 반응에 놀랐습니다. “골프 천재 아니야?”라는 말을 들으며 ‘어? 정말? 내가 골프에 소질이 있는 건가?’ 하는 마음이 들었고, 골프를 본격적으로 연습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되었죠. 초보 골퍼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듣는 말, “골프 신동났다~~!”. 그게 저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었다는 걸 알고는 무척 숙연해졌습니다. 😅
그렇게 2022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고, 약 3개월 뒤 봄이 오면 ‘머리를 올려주겠다’는 분이 계셔서 열심히 휘둘렀습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앞선 글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전혀 운동과는 거리가 먼 체형입니다. 키 170cm에 몸무게 80kg, 작고 통통한 편이죠. 그래서 몸의 회전으로 스윙하는 건 기대도 안 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만큼 레슨도 받지 않고, 유튜브 영상을 통해 독학했어요. 그리고 그립도 대부분이 사용하는 오버래핑이 아닌 ‘베이스볼 그립’으로 연습했습니다. 그게 저에겐 더 편했거든요.
⛳ 첫 라운딩 – 머리 올린 날
2023년 3월, 중국 강소성의 한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머리를 올렸습니다. 3월의 찬 바람은 여전했고, 제 몸도 덜덜 떨리더군요.
아직도 첫 홀의 첫 티샷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함께한 분들은 ‘멀리건 무한 제공!’이라며 웃고, 캐디 분께는 미리 인사를 대신 전해주시기도 했죠.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그 순간…

주변 분들은 제 공이 티박스 바로 앞 20~30야드쯤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공은 무려 150야드를 날아갔습니다. 그 홀은 앞쪽에 워터해저드도 있어 심리적 압박이 컸던 곳인데 말이죠. 그 순간, 주변의 환호는 정말 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제 첫 라운딩은 118타라는 기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초보자 기준으로는 양파(144타)가 보통이라는데, 점수를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이었죠.
라운딩을 마치고는 ‘왜 골프를 더 일찍 시작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몰려왔고, 이후 정말 열심히 연습하게 되었습니다. 고객 미팅 전후로 30분만 나면 스크린 9홀, 주말엔 실외 연습장, 유튜브 복습까지…
정말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 2년간의 라운딩 이야기
그래서 2023년, 2024년 정말 많은 라운딩을 했습니다.
중국에는 약 300여 개의 골프클럽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무려 51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습니다.
출장이 잦다 보니 지역별 클럽들을 두루 경험할 수 있었고, 골프백을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그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 아래는 제가 직접 다녀온 중국 골프장 목록입니다. (중문 표기)
🏌️ 장비는? 저렴해도 충분했습니다
저는 중국에서 가장 저렴한 PGM 브랜드 골프채 풀세트를 약 30만 원(한화)에 구매해 사용했습니다.
아직 초보였기에 브랜드나 드라이버 비거리에 욕심이 없었고, “내게 맞는 클럽이 최고”라는 마음으로 라운딩을 즐겼습니다.
주변에서 사용하던 클럽을 기증받기도 했고, 무엇보다 장비보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마무리하며
골프 이야기를 하다 보니 꽤 길어졌네요. 오늘 못다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가 보겠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첫 라운딩, 머리 올린 날의 기억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나눠주시면, 저와 같은 입문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 이전 글 보기: 나에게 골프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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