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핑과 네이쥐안 – 중국 청년들은 왜 '포기'하거나 '지쳐' 있는가?
요즘 중국에서 여러 가지 핫 키워드 중에 '탕핑(躺平)'과 '네이쥐안(内卷)'이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혹시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
최근 중국의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인데, 우리나라의 MZ세대와도 비슷하게,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답답한 현실과 마음 상태를 담고 있는 말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두 신조어에 담긴 의미를 바탕으로, 제가 느낀 중국 청년 문화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탕핑’이란 무엇인가?
‘탕핑(躺平)’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평평하게 눕는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그 안에는 "더 이상 경쟁하지 않겠다", "애써봤자 달라지는 게 없다"는 일종의 체념 섞인 삶의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집도, 결혼도, 승진도 점점 멀어져 가는 현실 속에서, 일부 젊은이들은 "그냥 나답게, 작게 살아가겠다"는 선택을 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불안한 현실 속에서 자기만의 방어기제이자 생존 방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네이쥐안’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또 하나, 요즘 정말 자주 듣는 말이 ‘네이쥐안(内卷)’입니다.
이건 무한 경쟁, 혹은 ‘의미 없는 내부 경쟁’을 말해요. 회사에서 일이 끝났는데도 눈치 때문에 다 같이 늦게 퇴근하고, 공부도 취업도 ‘경쟁의 늪’처럼 빠져나오기 힘든 구조가 만들어진 거죠.
저는 이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헬조선’이나 ‘N포세대’라는 단어가 떠오르더라고요. 중국도 결국,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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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핑과 네이쥐안을 묘사한 이미지 (출처 - 바이두) |
지금 중국 청년들이 사는 시대
탕핑과 네이쥐안은 단순히 유행어가 아니라, 지금 중국 청년들의 삶의 무게와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너무 빨리 달려온 성장의 그림자일 수도 있고, 너무 높아진 기대와 현실의 차이가 만들어낸 사회적 피로감일 수도 있겠죠.
실제로 중국 정부는 ‘탕핑은 좋지 않다’며 경고하기도 했지만, 이런 흐름을 단순히 비난만으로 막을 수는 없을 거예요. 그만큼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으니까요.
🤔 우리와도 닮아 있는 이야기
중국 이야기를 하다 보니, 우리나라와 닮은 점도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업’, ‘집값’, ‘불안한 미래’… 이런 단어들 앞에서 힘들지 않은 청년이 얼마나 될까요.
중국이든 한국이든, 지금 젊은 세대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그들의 선택과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 마무리하며
오늘 소개한 ‘탕핑’과 ‘네이쥐안’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중국 청년들의 현실과 감정, 그리고 이 시대의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이 글은 제가 중국에서 직접 생활하며 보고 느낀 문화의 한 단면을 담은 글입니다.
누군가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이 단어들이 가진 무게를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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