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이커머스 행사 캘린더 – 광군절만 있는 게 아니다?
안녕하세요. 밥무쓰리부팅입니다.
예전 한국에 있을 때만 해도 11월 11일은 그냥 ‘빼빼로데이’였습니다. 친구나 연인끼리 과자를 주고받으며 별다른 의미 없이 넘기는 날이었죠. 그런데 중국에 와서 보니, 이 날이 ‘광군절(双十一, 11.11)’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쇼핑 축제라는 걸 처음 알게 됐습니다.
타오바오(Taobao)가 처음 기획한 이 마케팅은 ‘외로운 솔로들이 자기 자신을 위한 선물을 하자’는 콘셉트로 시작됐지만, 해마다 전국이 들썩거릴 정도의 매출 신기록을 갱신하며, 중국 전체가 주목하는 소비 이벤트가 되었죠.
최근 몇 년간은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예전만큼의 열기는 아니지만, 당시에는 11월 10일 밤부터 생중계가 시작되고, 브랜드마다 매출 실시간 순위를 공개하는 등, 거의 국가 이벤트급의 축제처럼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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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군절 물류대란 (출처 - 바이두) |
📅 그 이후, ‘행사 남발’ 시대의 시작
이 광군절의 대성공 이후,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앞다투어 쇼핑 행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매달, 심지어 매주 새로운 행사가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저만 해도 매달 휴대폰에 쏟아지는 할인 알림에 익숙해져 버렸으니까요.
🧐 진짜 할인이 맞을까?
솔직히 처음 중국에서 이커머스 행사들을 접했을 때는 “정말 싸게 파네” 하는 인상이 강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행사 직전 가격 인상 → 할인 → 원래 가격에 근접’ 구조를 많이 봅니다. 즉, 가격을 미리 올려놓고 할인율을 높여 마치 엄청난 특가처럼 보이게 하는 거죠.
물론 모든 판매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예전만큼의 진정성 있는 ‘혜택’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 중국 이커머스 주요 행사 캘린더 정리
날짜 | 행사명 | 주요 플랫폼 | 특징 |
---|---|---|---|
3.8 | 여왕절 | 티몰, 징둥 | 여성 타깃 소비 축제 |
5.20 | 520 사랑의 날 | 타오바오, 틱톡 | “520 = 我爱你”로 연인 대상 소비 유도 |
6.18 | 618 쇼핑절 | 징둥(JD) | 광군절 다음으로 큰 행사 |
8.18 | 핀둬둬 818 | 핀둬둬 | 중저가 생필품 할인 |
9.9 | 99 알뜰절 | 알리바바 | 가을 시즌 마케팅 |
11.11 | 광군절 | 티몰 중심 전 플랫폼 | 중국 최대 쇼핑 축제 |
12.12 | 쌍십이절 | 티몰, 타오바오 | 소형 브랜드 중심의 보충 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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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중국에서 살아보며 느낀 건, 이커머스가 단순한 쇼핑을 넘어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점입니다. 광군절 하나만 보더라도, 소비 패턴과 유통 전략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졌는지 알 수 있었고, 그 뒤에 따라온 수많은 행사들은 그 여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겠지요. 우리는 그 속에서 현명하게 소비하고, 그 흐름을 통해 트렌드를 읽으면 또 하나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밥무쓰리부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은 제가 중국에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실제 생활 속 체험과 느낀 점을 솔직하게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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