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뭐가 나오는걸까?

[도시, 사람, 그리고 한중 이야기] 제8편 돌아온 홍첸루, 사라진 사람들 그리고 남은 마음

오랜만에 찾은 상하이 한인타운, 홍첸루. 그 많던 한국 식당은 어디로 갔을까? 6년간의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한 거리와 사라진 사람들, 그리고 여전히 자리를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랜만에 찾은 상하이 한인타운, 홍첸루의 현재

안녕하세요. 밥무쓰리부팅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중국 상하이에 왔습니다.

제가 상하이에 거주했던 시기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약 6~7년 정도입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살았던 도시지만, 막상 떠난 후 다시 출장으로 돌아와 보니 예전엔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이 새삼 눈에 들어오고, 익숙한 거리와 풍경이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상하이 홍첸루 한인타운 거리 전경, 한국 간판이 보이는 거리
홍첸루 한인타운의 서울 야시장

🚇 기차역에서 홍첸루까지 – 익숙한 여정, 달라진 분위기

이번 출장에서는 상하이 한인타운의 중심지, 홍첸루(虹泉路) 근처에서 숙소를 잡았습니다. 기차역에 도착해 지하철을 타고 편하게 이동했죠.

혹시 중국에서 처음 기차를 타보신다면 👉 중국 기차 이용법 정리글 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생각보다 간단하답니다.

🏙️ 한때 10만 한국인이 살았던 곳

제가 처음 상하이에 왔을 때만 해도, 이곳에 거주 중인 한국인이 약 10만 명에 달한다고 했습니다. 정말 좋은 시절이었죠. 홍첸루 거리에는 수많은 한국 식당, 미용실, 학원, 사무실들이 모여 있었고, 저녁이면 퇴근한 직장인들로 북적이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상하이 홍첸루 한인타운 거리 전경, 익수한 한글간판
한인타운 전경 (구 신한은행 건물)

그 당시엔 조용히 지인들과 밥 한 끼 먹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고, 고객사 사람들도 종종 마주치는 일이 잦아서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와보니, 그 시절이 괜히 그리워졌습니다.

🍲 줄어든 식당, 그래도 반가운 생존자들

이번에 홍첸루를 걸으며 가장 먼저 느낀 건, 식당 수가 줄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한국 기업들의 철수, 한류 상권 축소 등의 여파가 느껴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 음식점과 편의점을 볼 때면 참 반가웠고, 이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타지에서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건 단순한 끼니 그 이상이니까요.

상하이 홍첸루에 위치한 한국 식당들이 입점한 건물 외관
한국상가 밀집지역

🛫 출장자들이 머무는 상하이의 거점

홍차오공항과도 차로 30분 내외로 가까워, 지금도 상하이를 방문하는 출장자들이 많이 찾는 숙소 밀집 지역입니다.

언젠가 임대료나 상권의 변화로 한인타운이 외곽으로 밀려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여전히 상하이에서 가장 한국적인 거리가 이곳 홍첸루라고 생각합니다.

상하이 홍첸루옆 대형쇼핑몰 완상청 모습
한인타운 옆 대형쇼핑몰 (완상청)

상하이 홍첸루옆 대형쇼핑몰 아이친하이 모습
한인타운 옆 대형쇼핑몰 (아이친하이)

✅ 마무리하며

다시 홍첸루를 걸으며 느꼈습니다. 그때는 미처 몰랐던 고마움과 여유, 그리고 나만의 추억이 이 거리 곳곳에 남아 있다는 것을요.

혹시 상하이로 출장이나 여행을 오실 계획이 있다면, 한 끼 식사든, 조용한 산책이든 홍첸루를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 속에서 여러분도 새로운 감정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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