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뭐가 나오는걸까?

[도시, 사람, 그리고 한중 이야기] 제15편 — 바닷바람과 글로벌 기업이 공존하는 도시, 대련

우한의 더위에서 벗어나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낀 대련 여행기. 한국과 가까운 동북의 항구 도시, 글로벌 기업과 이국적 건축이 공존하는 대련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 더운 우한을 떠나, 바닷바람과 글로벌 기업이 반겨준 도시

밥무쓰리부팅입니다. 더운 우한을 떠나 대련(大连) 공항에 내리자마자 맞이한 건 얼굴을 스치는 시원한 바닷바람이었습니다. 한국과 기온·체감 날씨가 거의 비슷해 “이곳은 정말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우한의 더운 날씨와 달리 대련 공항에 내리자마자 느낀 시원한 바닷바람
 우한의 열기에서 벗어나 맞이한 청량한 대련의 공기

🌬️ 바다와 함께 시작되는 아침: 조깅하는 도시

해변 산책로와 도심 공원을 따라 아침부터 조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파도 소리와 함께 움직이는 도시의 리듬—대련의 하루는 그렇게 바다 곁에서 시작됩니다. 숨 막히는 열기보다 청량한 해풍이 먼저 느껴지는 것, 이 도시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도시가 깔끔하고 한적한것이 예전에 들렸던 훼이조우가 생각났습니다.

(👉 관련글 : 고즈넉한 호수 도시, 중국 훼이조우에서 만난 한국의 흔적)

대련 호텔 주변에 자리한 이국적인 유럽풍 건축물
호텔 주변의 이국적인 건물 모습

🏛️ 이국적인 건축의 결—중산광장과 유럽풍 거리

중산광장(中山广场)에 들어서면 러시아·유럽풍 건축물들이 도시의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고풍스러운 외벽과 둥근 지붕, 섬세한 장식들은 “여긴 중국이지만 세계가 스며든 도시”라는 인상을 줍니다. 사진을 좋아한다면 광장 주변만 걸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동선을 만들 수 있어요.

대련 중산광장의 러시아풍 건축물과 유럽식 광장 전경
대련의 중산광장 모습 (출처 - 바이두)

🌟 성해광장과 해안도로: 바닷바람이 만든 산책의 품질

성해광장(星海广场)은 ‘광장=도시 생활’이 뚜렷하게 체감되는 공간입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 코스는 사진, 러닝, 가족 피크닉까지 모두 소화해내는 대련의 얼굴. 저녁에는 바다 색이 조금씩 바뀌는 하늘과 도시 불빛이 겹치며 특별한 장면을 선물합니다.

대련 성해광장과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
바닷가 옆을 따라 길게 뻗은 산책코스

🌍 글로벌 아웃소싱 허브: 세계와 중국을 잇는 창구

대련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글로벌 아웃소싱 도시입니다. IT 서비스, 콜센터, R&D 센터가 밀집해 있고 다국적 기업들의 거점이 모여 있습니다. SK hynix 등 한국 기업도 활발히 활동 중이라 한국어 간판, 한국 음식점이 자연스럽게 풍경의 일부가 되었죠. 대련은 단순한 항구 도시를 넘어 세계와 중국을 연결하는 실용적인 관문입니다.

대련 바닷가 산책길 옆에 설치된 아기자기한 조형물
산책길 옆의 깜찍한 조형물

대한민국 태극기 한국과 가장 가까운 동북의 도시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깝고 교통 접근성도 좋아 “동북에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인천—대련 노선 및 해상 루트, 비즈니스와 유학·관광까지 생활권이 겹치는 접점이 많은 곳. 그래서일까요, 대련을 걷다 보면 반가운 한국어가 불쑥 들려올 때가 있습니다.

더운 우한에서 시원한 대련으로—바다, 광장, 사람, 그리고 글로벌 기업이 함께 그리는 도시의 결. 대련은 ‘살고 싶은 도시’이자, 한중을 잇는 실용적인 교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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