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중국] 시리즈 #7 — 전기차 전쟁, 보조금이 판을 바꾼다

🔋 한국과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과 보조금 정책의 변화

세계 자동차 산업은 지금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중심의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전기차(EV)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을 비롯하여, 한국과 중국은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산업 전략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전기차 경쟁을 대비한 16:9 디지털 일러스트. 왼쪽에는 한국 국기와 충전 중인 전기차, 오른쪽에는 중국 국기와 상승하는 그래프 및 지폐가 쌓인 모습

1️⃣ 중국, 전기차가 이미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다

중국은 2025년 들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이미 전체 신차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Electrek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판매 비율은 51%를 기록하며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친환경 열풍의 결과가 아니라, 정부의 장기적 지원 정책과 산업 생태계 조성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뿐 아니라 소비 측면에서도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한국,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다

한국의 전기차 산업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무역청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전기차 생산량은 약 40만 7천 대로, 전체 자동차 생산의 1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판매 비중 역시 연말까지 20%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보조금 제도를 계속 개선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의 2025년 보조금 개편안을 보면, 주행거리 기준을 강화하고 차량 효율성을 고려한 차등 지원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또한 34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추가 인센티브 제도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는 차량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입니다.

3️⃣ 보조금 정책,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중국은 초기에 강력한 정부 보조금과 인프라 구축으로 시장을 빠르게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이며 시장의 자생력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된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은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아직 보조금 정책의 영향력이 큽니다. 충전 인프라, 차량 가격, 소비자 인식 등의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정부의 정책 방향이 시장 성장 속도를 좌우하고 있습니다. 향후 보조금이 축소될 경우, 한국 시장은 기술력과 브랜드 중심의 새로운 경쟁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대표 기업 비교: BYD vs 현대·기아

중국의 BYD는 단연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입니다. 2025년 기준으로 한 주간 판매량이 6만 대를 돌파하며 전 세계 EV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격 경쟁력, 배터리 기술, 현지 생산라인 등 모든 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습니다.

반면 한국의 현대·기아는 디자인, 주행 안정성,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라 판매량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은 배터리 기술력과 현지 생산 네트워크 확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