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운동’이 일상이 되고 있다
요즘 중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헬스클럽(健身房)이 정말 많이 생겼다”는 점이다. 예전엔 일부 젊은 층의 취미처럼 보였는데, 지금은 직장인·대학생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건강 관리”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실히 커졌다.
실제로 2023년 기준 중국에는 약 11만7천 개의 피트니스 관련 시설이 있고, 유료 회원 수가 약 6,975만 명 규모라는 보도도 있다. 숫자만 봐도 시장이 “유행”을 넘어 “생활 인프라”로 넘어가는 단계임을 보여준다.
중국 헬스장 시장은 어떻게 커지고 있나
최근 중국 헬스 시장을 보면, 예전의 “대형 헬스장” 중심에서 더 다양하게 분화되는 흐름이 보인다.
- 상업 헬스클럽 + 소규모 스튜디오(PT/필라테스/그룹클래스)가 함께 늘어남
- 도심 직장인 타깃(출퇴근 동선) + 커뮤니티형(동네 생활권)으로 양극화
- 기구 중심 → 코칭/수업 중심으로 수익모델 변화
참고로 중국 시장을 다룬 자료에서는 2023년에 상업 헬스클럽/스튜디오 등 시설 구성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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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시설과 인테리어로 새롭게 오픈하는 헬스장이 늘어나고 있다 (출처 - 바이두) |
하지만 ‘선불(预付费)’ 모델이 만든 그림자도 있다
중국 헬스클럽 문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가 하나 있다. 바로 선불 결제(预付费)다. “연간회원권”, “2년권”, “PT 패키지 선결제”처럼 큰 금액을 먼저 받고 운영하는 방식은 중국에서도 흔하다.
문제는 이 구조가 잘 굴러갈 때는 할인 혜택처럼 보이지만, 경기가 흔들리거나 운영이 부실해지면 환불 분쟁·폐업 리스크가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된다는 점이다. 중국의 선불 소비 규제/정책을 분석한 연구들도 “피트니스 산업 특성상 선불 모델에서 분쟁이 빈번하고, 지역별 규제 프레임이 다르다”는 점을 짚는다.
2025년에는 중국에서 유명 체인 중 하나였던 Will’s Fitness(威尔仕) 사례처럼, 선불 기반 확장 모델이 무너졌을 때 회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 기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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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유명 헬스클럽 체인점중의 하나인 Will's Fitness (출처 - 바이두) |
한국 헬스클럽 문화는 뭐가 다를까?
한국도 헬스장 등록 문화가 강하고, 특히 “장기권 할인”은 너무 익숙하다. 6개월·12개월 등록 시 월 비용이 싸지고, PT도 “10회/20회 패키지”로 결제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장기 선결제 후 환불 분쟁 이슈가 꾸준히 커졌고, 관련 소비자 피해·폐업 문제가 기사로도 자주 다뤄진다.
특히 2025년 11월에는 서울시에서 “계약·환불 규정을 확인하고 장기 특가 계약을 주의하라”는 취지의 안내가 나온 보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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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vs 한국, 회원권·운영 문화 비교 핵심 5가지
- 결제 구조: 둘 다 선불/장기권이 강하지만, 중국은 지역별 규제·관행 차이가 크고 ‘스튜디오형’ 확산이 빠름
- 상품 구성: 중국은 그룹수업/스튜디오가 생활권에 깊게 들어오는 중(작고 빠른 출점), 한국은 헬스+PT 결합이 여전히 강함
- 가격/할인 방식: 둘 다 “장기 등록 할인”이 표준. 소비자는 싸게 느끼지만, 사업자가 흔들리면 분쟁이 생김
- 환불/분쟁 민감도: 한국은 소비자 피해 사례가 뉴스로 크게 다뤄지고, 지자체 경고도 나오는 분위기
- 이용자 동기: 중국은 ‘국가적 건강 캠페인’과 ‘새 소비(新消费)’ 분위기가 결합되며 시장이 커지는 흐름이 보임
결론: “헬스장 붐”은 기회지만, ‘계약 방식’은 더 중요해진다
중국은 분명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헬스클럽이 생활 인프라처럼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선불 중심 모델이 만든 리스크도 함께 커지는 중이다. 한국 역시 장기권·패키지 문화가 익숙한 만큼, 앞으로는 “운동을 시작하는 마음”만큼이나 계약 조건(환불/이전/휴회/양도)을 읽는 습관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상 밥무쓰리부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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