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식 완탕, ‘훈툰(운툰)’은 왜 아침에 먹을까?
저는 상하이에 거주할때면 아침마다 숙소 근처 완탕 가게를 들렀는데, 그 집의 ‘鲜肉小馄饨’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국물이 너무 부드러워서 해장국을 한그릇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이걸 먹고 나면, 그날 일정도 기분 좋게 시작됐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훈툰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여러분꼐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아침이 따뜻한 국 한 그릇으로 시작된다면, 중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훈툰(馄饨), 또는 운툰(云吞)이 그 역할을 합니다. 얇은 피에 다진 고기나 해산물을 넣고 맑은 국물에 끓여낸 중국식 완탕이죠.
📍 훈툰 vs 운툰: 이름부터 다른 중국의 다양성
중국 북방에서는 "훈툰(馄饨)"이라 부르고, 남방 특히 광동 지역에서는 "운툰(云吞)"이라 부릅니다. 언어 차이뿐 아니라 조리 방식도 달라요.
- 북방 훈툰: 큼직하고 속이 꽉 찬 형태. 고기 위주. 육향 진한 고기 육수.
- 남방 운툰: 작고 섬세한 크기. 새우, 죽순, 채소 등 다양한 속재료. 맑은 육수 또는 국수와 함께.
🌍 도시별 훈툰 스타일 탐방
🏙 베이징 스타일 훈툰
진한 육향과 마늘기름이 특징. 피가 두껍고 씹는 맛이 있어 겨울철 아침에 특히 인기.
🏞 상하이식 훈툰
출장 중 상하이에서 먹었던 "鲜肉小馄饨"은 작고 귀여운 모양이 인상적이었어요. 계란 지단과 파, 김가루가 들어간 국물이 참 부드러웠습니다.
🌇 광저우 운툰미엔
운툰을 국수와 함께 먹는 스타일. 담백한 돼지뼈 육수에 새우와 고기 훈툰이 어우러집니다.
🍽 훈툰을 먹는 이유: 단지 ‘맛’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에서는 아침에 따뜻한 국물 요리를 먹는 것이 일종의 하루 시작 의식처럼 여겨집니다. 훈툰은 편안한 위장, 포만감, 따뜻함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메뉴입니다.
“운툰 한 그릇에 어제의 피로가 녹아내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처럼 마음을 풀어주는 음식이었습니다.
🧭 현지에서 훈툰 찾는 팁
- ‘小吃(샤오츠)’ 간판을 찾으세요: 동네 노포일수록 더 현지 스타일.
- 운툰미엔은 ‘운툰 + 국수’ 조합: 국물 있는 스타일은 "汤" 포함 여부 꼭 확인.
- 기호에 따라 辣(매운맛), 醋(식초), 葱(파) 요청 가능
📌 마무리하며
훈툰은 단순한 만두국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지역의 음식 철학과 사람들의 하루가 담겨 있습니다.
내일 아침, 따뜻한 한 그릇이 그리워진다면 훈툰으로 중국의 하루를 경험해보세요. 😊
🔗 내부 링크
※ 이 글은 필자가 실제 중국 현지에서 훈툰을 직접 맛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적인 음식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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