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뭐가 나오는걸까?

[한국 vs 중국] 시리즈 #7 : 야근이 미덕인 나라 vs 퇴근이 권리인 나라

한국과 중국의 퇴근문화, ‘야근의 미학’과 ‘퇴근 후의 자유’의 차이를 비교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 MZ세대가 바꾸는 새로운 직장 문화를 이야기합니다.

🌇 퇴근 이후의 삶, 한국과 중국의 ‘시간 사용법’

안녕하세요. 밥무쓰리부팅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단어, 바로 퇴근입니다. 같은 ‘퇴근’이지만, 한국과 중국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한쪽은 ‘끝나지 않는 회의’가 일상이고, 다른 한쪽은 ‘자기 시간’이 삶의 중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나라의 퇴근 문화, 근무 방식, 그리고 일과 삶의 경계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한국과 중국의 퇴근 문화 비교 이미지

🕰️ 한국 — “오늘은 일찍 끝났네요”가 오후 8시

한국 직장인들에게 ‘야근’은 거의 문화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업무가 끝나도 팀 단톡방은 여전히 불빛이 꺼지지 않습니다. ‘상사의 눈치’와 ‘팀의 분위기’라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퇴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상당수가 “퇴근 후에도 일 생각을 멈추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그만큼 한국의 퇴근은 물리적인 퇴근이 아니라 심리적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회식 또한 ‘관계 유지’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으며, ‘함께 밥 먹고 술 마시는 것’이 팀워크의 상징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회식보다 나의 시간”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칼퇴(定时下班)’가 능력으로 평가받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중국 — “효율이 끝나면 퇴근도 끝이다”

중국은 과거 ‘996’(오전 9시 출근, 밤 9시 퇴근, 주 6일 근무) 문화로 악명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중심으로 탈(脫)996이 확산되며, 효율 중심 근무제와 정시퇴근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 관련글 : [중국문화] 996을 거부하다 — 항저우 Anji(安吉) 디지털 노마드 공동체 이야기

중국 젊은 세대는 퇴근 후 자기계발, 운동, 취미활동에 적극적입니다. “퇴근 후의 시간은 나의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도시 곳곳에는 퇴근 직후 붐비는 헬스장과 카페가 늘고 있으며, 일은 ‘삶의 일부’일 뿐 ‘전부’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한편 일부 첨단 산업군(예: IT·제조 대기업)에서는 긴 근무시간이 남아 있지만, 이조차도 성과 중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일찍 끝내는 사람이 효율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 문화의 차이에서 보이는 ‘시간의 철학’

한국은 ‘함께 하는 시간’을 중시하는 정(情)의 문화가, 중국은 ‘개인의 리듬’을 중시하는 효율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늦게까지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수고했어요”라는 말이 서로에 대한 예의처럼 느껴집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이만 퇴근하자”가 효율적인 하루를 마무리하는 지혜의 표현입니다.

두 문화는 모두 나름의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는 ‘함께의 힘’을, 다른 하나는 ‘자기시간의 힘’을 상징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 옳으냐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의 균형을 선택하느냐입니다.


🌙 당신은 오늘, 몇 시에 퇴근할 예정인가요?

혹시 오늘도 “조금만 더”라며 모니터 앞에 앉아 계신가요?
그렇다면 잠시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야근을 하는 이유는 ‘성과’ 때문인가요, 아니면 ‘습관’ 때문인가요?

퇴근은 단순히 사무실을 나서는 행위가 아닙니다.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리셋의 시간입니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결국 중요한 건 일과 나의 균형 아닐까요?

오늘만큼은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제 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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