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1막의 마지막에서 마주한 도시, 옌청 공항에서 깨달은 것들
안녕하세요. 밥무쓰리부팅입니다.
살다 보면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겪게 됩니다.
어떤 만남은 평생을 지켜주고, 어떤 만남은 마음 깊은 곳에 작은 상처를 남기기도 하죠.
최근 저는 인생1막을 완전히 정리하고 인생2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여정의 길목에서,
중국 강소성 옌청(盐城)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곳은 제 인생1막의 마지막을 함께한 회사가 있던 도시이자, 끝맺음이 필요했던 장소였습니다.
🌿 마무리의 공간, 옌청에서 느낀 묵직한 감정
청산 절차를 밟기 위해 찾아간 길.
사실 그 만남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 순간을 마주하니 마음 한 켠이 묵직해지더군요.
아쉬움, 후련함, 그리고 또 한 단계 성장할 기회.
이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오며, 저는 제 인생의 또 하나의 장을 넘어가고 있다는 걸 온전히 실감했습니다.
✈️ 마지막일지도 모를 옌청공항에서
모든 절차를 끝내고 우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도착한 옌청 난양 국제공항(盐城南洋国际机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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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정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진 옌청공항 2청사의 모습 |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 공항을 다시 올 일이 또 있을까?”
그 순간, 이곳에 대한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네요.
🛫 조용하고 반듯한, 옌청공항의 첫인상
옌청이라는 도시가 그렇듯 공항도 조용하고 깔끔하며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공항은 1터미널과 2터미널로 운영되는데,
- 국내선 대부분은 2터미널
- 국제선은 1터미널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출국장의 여러 안내판에 친절하게 한국어 표기가 되어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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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철하게 한글로 모두 표기해둔 안내표지판 |
그 작은 배려 덕분에 떠나는 마음이 조금은 따뜻해졌습니다.
🛬 작은 공항이지만 따뜻했던 이유
옌청공항은 군·민 공항으로 함께 사용되기 때문에,
이착륙 시에는 창문의 햇빛가리개(선셰이드)를 모두 내려야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조금은 번거롭지만, 이곳만의 독특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전체 게이트는 8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차분한 템포가 이 도시의 이미지와 잘 닮아 있었습니다.
🌅 한 시대를 보내며, 다음 시대를 향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활주로를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진짜 인생1막은 끝났구나.”
옌청이라는 도시와 옌청공항은 제게 여러 감정을 남겼지만,
결국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건 고마웠던 순간들,
그리고 한국에 친화적인 도시였다는 따뜻함이었습니다.
👉 관련글 : [도시, 사람, 그리고 한중 이야기] 제3편 - 한국인이 사랑한 도시, 중국 옌청
이제 저는 다시 인생2막의 여정을 향해 날아갑니다.
앞으로 어떤 도시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그 모든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이상 밥무쓰리부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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