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받고 퇴사합니다.” 춘절 이후 중국에서 이직이 폭증하는 진짜 이유
중국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춘절이 지나면 회사 사람이 바뀐다.”
처음 들었을 때는 과장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몇 해를 지켜보니, 이 말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춘절이 끝난 직후, 기업 인사팀은 갑자기 바빠집니다. 사직서가 몰리고, 채용 공고가 쏟아지며, 이직 플랫폼의 접속자 수는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왜 하필 ‘명절 직후’일까요?
1. 연말 보너스는 결정을 미루게 만드는 장치다
중국 기업의 상당수는 춘절 직전에 연말 보너스를 지급합니다.
직장인들은 이미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더라도 보너스를 받은 뒤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돈은 받고, 선택은 새해에.”
재정적 안정은 용기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용기는 ‘이직’이라는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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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향에서 마주하는 현실 질문
춘절은 가족과 가장 오래 머무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연봉은 얼마나 되니?” “언제 집을 살 거야?” “지금 회사 계속 다닐 거야?”
평소에는 흘려듣던 질문도 며칠 동안 반복되면 생각을 흔듭니다.
바쁜 도시의 일상에서는 외면했던 고민이 고향의 느린 시간 속에서 또렷해집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짐합니다.
“올해는 바꿔보자.”
3. 중국 직장인들은 ‘이동’에 익숙하다
중국의 젊은 직장인들은 연봉 상승과 도시 이동에 적극적입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같은 1선 도시는 춘절 이후 채용 공고가 급증합니다. 기업들도 이 시기를 ‘인재 이동 시즌’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IT, 제조, 물류, 플랫폼 산업에서는 이직을 통해 연봉을 20~30% 올리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직이 실패가 아니라 경력 관리의 전략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4. 기업도 이미 알고 있는 ‘춘절 효과’
흥미로운 점은 기업도 이 흐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춘절 직후 대규모 채용을 시작하거나 사인온 보너스를 제시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사람이 움직이는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기업도 함께 움직입니다.
결국 춘절 이후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재편의 시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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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춘절은 단순한 명절이 아니다
겉으로 보면 춘절은 가족과 음식, 전통이 중심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거대한 인재 이동과 경제 흐름이 숨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진짜 새해가 명절 당일이 아니라, 그 다음 날 시작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14억 인구가 동시에 움직이는 사회에서 명절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리셋 버튼과도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현상을 단순한 문화 차이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춘절 이후 이직 급증은 중국 사회의 경쟁 구조, 연봉 중심 사고, 도시 집중 현상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을 남깁니다.
“명절이 끝난 지금, 나는 무엇을 바꿀 것인가?”
어쩌면 변화는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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