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뭐가 나오는걸까?

[춘절시리즈] 제4탄 – 폭죽부터 홍바오까지… 직접 보면 놀라는 중국 춘절 문화

폭죽, 团圆饭, 홍바오까지. 중국 사람들은 춘절을 어떻게 보낼까? 직접 경험한 현지 분위기와 전통 문화를 통해 중국 명절의 진짜 모습을 확인해보세요.

폭죽이 울리고 가족이 모인다… 중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춘절 문화의 진짜 모습

중국에서 맞이하는 춘절은 해가 바뀌는 명절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처음 이 시기를 현지에서 보냈을 때 가장 강하게 들었던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명절이 이렇게까지 도시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구나.”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바쁘게 돌아가던 거리가 갑자기 붉은 색으로 물들고, 어디선가 폭죽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람들의 표정에도 평소와는 다른 기대감이 묻어납니다.

한국의 설날이 비교적 차분하고 정적인 명절이라면, 중국의 춘절은 훨씬 더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오늘은 중국에서 살아보지 않으면 쉽게 체감하기 어려운 춘절만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중국 춘절 문화 대표 장면 폭죽과 团圆饭 홍바오가 어우러진 명절 분위기

폭죽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새해

춘절이 가까워지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도시의 ‘소리’입니다.

처음에는 공사라도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곧 그것이 새해를 맞이하는 폭죽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폭죽이 나쁜 기운을 쫓고 행운을 불러온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래서 새해 전날 밤이 되면 도시 곳곳에서 폭죽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정말 새로운 시간이 시작된다는 실감이 납니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손님이 집에 도착했을 때입니다. 현관 앞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복이 들어온다는 의미를 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몇 번 경험하고 나면 그 소리마저 명절의 일부처럼 느껴집니다.


춘절의 중심에는 늘 ‘团圆饭’이 있다

중국 춘절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团圆饭(투안위엔판)’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가족이 함께하는 만찬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살아도 이날만큼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그래서 춘절 대이동이 매년 반복되는지도 모릅니다.

식탁 위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음식이 올라옵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식사가 아니라 각 음식마다 좋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생선은 풍요를, 만두는 재물을, 길게 뽑은 면은 장수를 상징합니다.

중국 춘절 가족 만찬 团圆饭 풍요와 화합을 상징하는 전통 식사
풍요와 재물 그리고 건강을 뜻하는 음식들로 준비된 团圆饭 (출처 - 바이두)

하지만 이 식사의 진짜 의미는 따로 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이 다시 연결되는 시간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춘절에 집에 가지 않으면 한 해가 완성되지 않는다.”

 👉 관련글 : [한국 vs 중국] 시리즈 #6 : 밥상에서 시작되는 관계, 정(情)의 식탁 vs 효율의 테이블


도시를 붉게 물들이는 색

춘절 시즌에 거리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색이 있습니다. 바로 빨간색입니다.

집 문에는 춘련이 붙고, 상점에는 붉은 장식이 걸립니다. 아이들 옷에서도 이 색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춘절을 맞아 붉은 춘련을 붙인 중국 가정 행운과 번영을 기원하는 전통
춘절이면 중국에서 이렇게 문에 한해의 행복과 번영을 의미하는 对联 (출처 - 바이두)

빨간색은 행운과 번영,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도시 전체가 같은 메시지를 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올해는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조용한 기대 말입니다.


전통과 기술이 만난 ‘홍바오’ 문화

춘절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홍바오’, 빨간 봉투에 담긴 돈입니다.

중국 춘절 세뱃돈 문화 홍바오를 주고받는 모습 행운을 나누는 전통
우리의 새뱃돈을 중국에서는 홍빠오(红包)라는 붉은색 봉투에 담아서 줍니다. (출처 - 바이두)

예전에는 직접 봉투를 건넸지만 요즘은 모바일 홍바오가 훨씬 익숙해졌습니다.

위챗이나 알리페이 단체방에 홍바오가 올라오는 순간 분위기가 순식간에 활기를 띱니다. 누가 먼저 받느냐를 두고 작은 웃음이 오가기도 합니다.

이 장면을 보고 있으면 전통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춘절은 사람을 향한다

오랜 시간 이 명절을 지켜보며 느낀 점이 하나 있습니다.

춘절은 화려한 행사처럼 보이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습니다.

멀리서도 고향으로 돌아오고, 바쁜 와중에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이 전통만큼은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명절은 사람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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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보면 그 나라가 보인다

어떤 나라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 나라 사람들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을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춘절을 보고 있으면 중국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 그리고 함께 살아가려는 공동체 의식까지.

만약 이 시기에 중국에 머물 기회가 있다면 한 번쯤 이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기를 권합니다. 여행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중국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명절 분위기를 직접 경험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들 것 같나요? 가장 인상 깊을 것 같은 춘절 문화는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밥무쓰리부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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