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왜 발렌타인데이가 세 번 있을까
안녕하세요. 밥무쓰리부팅입니다.
오늘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는 부녀절(妇女节)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이 날을 여신절(女神节)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예전에 한 번 정리한 글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글도 함께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관련글 : [중국문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중국에서는 ‘여신절’이 되는 이유
이 글을 정리하다 보니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중국에는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이 몇 번이나 있을까?”
우리는 보통 2월 14일을 발렌타인데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인들이 초콜릿이나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죠.
그런데 중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이와 비슷한 날이 생각보다 여러 번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월 14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 전통에서 유래한 날도 있고 인터넷 문화에서 시작된 새로운 기념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국에는 발렌타인데이가 몇 번 있을까” 라는 이야기를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발렌타인데이, 2월 14일
중국에서도 2월 14일은 익숙한 발렌타인데이입니다.
이 날이 되면 꽃집과 레스토랑이 가장 바빠집니다. 특히 장미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인기 있는 레스토랑은 예약이 거의 꽉 차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선물을 주는 방식입니다.
한국에서는 여성들이 초콜릿을 주는 문화가 있었지만 중국에서는 보통 남성이 여성에게 꽃이나 선물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날이 되면 도시 곳곳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는 남성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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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연인들의 축제 2월14일 발렌타인 데이 |
중국 전통 발렌타인데이, 칠석절
중국에는 서양 문화가 들어오기 훨씬 전부터 연인을 상징하는 날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칠석절(七夕节)입니다.
이 날은 음력 7월 7일에 열리며 견우와 직녀 이야기에서 유래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하늘의 직녀와 인간인 견우가 사랑에 빠졌지만 천상의 규율 때문에 서로 떨어져 살게 됩니다.
그리고 일 년에 단 한 번, 까치들이 만든 다리를 건너 다시 만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칠석절은 지금도 “중국의 발렌타인데이”라고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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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난다는 칠석절 |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발렌타인데이, 5월 20일
하지만 요즘 중국 젊은 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날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5월 20일입니다.
이 날이 특별한 이유는 숫자 발음 때문입니다.
520을 중국어로 읽으면 “우얼링(五二零)”인데 이 발음이 “워아이니(我爱你)”, 즉 “사랑해”와 비슷하게 들립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5월 20일이 사랑을 고백하는 날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이 날에는 결혼 신고를 하는 커플도 많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특히 중국 젊은 세대에게는 2월 14일보다 520이 더 중요한 날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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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0원의 홍빠오로 사랑을 전하는 중국세대 |
사랑을 여러 번 기념하는 중국
이렇게 보면 중국에는 연인을 위한 날이 꽤 많습니다.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월 14일 – 서양 발렌타인데이
음력 7월 7일 – 칠석절
5월 20일 – 520 사랑의 날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런 농담도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사랑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확인한다.”
👉 관련글 : [중국문화] 숫자에 담긴 문화, 중국을 읽다
한국에서는 보통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정도가 익숙하지만 중국에서는 전통 문화와 인터넷 문화가 합쳐지면서 조금 더 다양한 방식으로 연인들의 날이 만들어졌습니다.
같은 사랑이라는 주제라도 나라에 따라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점이 꽤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이상 밥무쓰리부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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