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뭐가 나오는걸까?

[News Or Nius] #05 - 월수입 1만 위안, 당신은 상위 5%? 현실은 ‘고급 빈곤’

중국에서 월수입 1만 위안이면 부자인가요? 상위 5%의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고단합니다. 고급 빈곤의 민낯을 들여다봅니다

 “상위 5%에 들었지만, 밀크티 한 잔도 망설이는 삶이라면… 그건 정말 부자인 걸까?”



“형, 월급 1만(한화200만원정도)이면 진짜 잘 버는 거 아냐?”북경에 사는 내 동생은 늘 웃으며 말한다.
“응, 잘 벌지. 근데 너 그거 알아? 나는 지금, '고급 빈곤'의 삶을 살고 있어.”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14억 인구 중 6억 명은 월수입이 1,000위안도 안 된다.
그다음 3억은 1,000~3,000위안,
그리고 나머지 5억 명 중에서 단 10%만이 월수입 1만 위안 이상.

계산해보면, 1만 위안을 버는 사람은 상위 5% 안에 드는 셈이다.
12억 명을 이긴 셈인데, 왜 내 동생은 웃고만 있을까?


그가 보내준 가계부는 이렇다.

항목 지출 (위안) 설명
월급(세전) 10,000 보기엔 ‘두 자릿수10K’
세금·공제 -2,545.7 사회보험+공적금+개인소득세
실수령 7,454.3 이제 진짜 싸움 시작
필수 지출 -5,610 방세, 식비, 교통비, 생활비
여유 지출 -796 영화 한 편, 친구 밥 한끼, 건강검진
남은 돈 1,048.3 비상금? 남는 듯 하면서도 허무 (한화20만원)

"형, 28위안짜리 밀크티 하나 앞에서, 5분은 고민해야 돼."


반면, 그의 고향은 18선 도시.
같은 1만 위안을 벌면 집도 살 수 있고, 매일 야식에 고기구이도 즐긴다.
그러니 그의 말도 이해된다.
"북경에선 나는 人下人, 고향에선 人上人."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18선 도시'는 공식적인 행정 분류는 아니다.
중국의 도시 등급은 일반적으로 1선부터 5선까지로 나뉘지만,  '18선'이라는 표현은 민간에서 작고 인구 적은 도시나 군급 도시를 풍자적으로 부를 때 쓰는 말이다.

예를 들면 산시성의 진청(晋城), 삭주(朔州), 내몽골의 울란차부(乌兰察布) 같은 곳이 그렇다.

'5선 도시에도 못 드는 고향'이라며 웃으며 말하던 그의 말이 이제는 조금은 다르게 들린다.

  👉 관련글 : [중국생활 - 제도] 2025년 중국 도시 계급 리스트 공개


그렇다면, 이 '고급 빈곤'은 단지 북경만의 문제일까?

아니다. 이건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 구조적 현실이다.
대도시의 삶은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그 속은 하이엔드 월세 + 체력 착취 + 정신 피로가 기본 세트다.

출처 (바이두)

요즘 주변에 월수입 1만 위안쯤 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겉보기엔 다들 잘 산다.
카페에서 노트북 열고, 점심은 혼밥 대신 회식, 옷도 단정하고 말도 똑부러진다.

하지만 조용히 말을 꺼내보면, 마음속엔 이런 말들이 숨어 있다.

“월급날엔 기분 좋다가도, 카드값 빠지고 나면 허무해져요.”

“이 돈으로 미래는 고사하고, 오늘 하루를 버티는 것도 빠듯하죠.”

“부모님 용돈 드리고 싶은데, 용기 못 내요. 아껴도 아껴도 남는 게 없어요.”

“진짜 웃긴 건, 이젠 행복이 뭔지 생각할 겨를도 없다는 거예요.”

그들은 말하지 않지만, 사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더 슬프다.

이들이 상위 5%라면, 남은 95%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걸까?

결국, 월수입 1만이라는 숫자는 성공의 상징이 아니라, '생존선에 가까운 체면 유지비'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당신에게 묻는다.

📌 월수입 1만, 정말  '성공'일까?
📌 아니면, '버티기'의 다른 이름일까?
📌 혹시 당신도, 숫자는 늘었지만 여전히 숨이 턱 막히는 삶에 살고 있진 않은가?


현실은 뉴스보다 훨씬 뼈아픕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댓글로 이야기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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